간판을 설치하기 위해 4년 동안 고민을 했는데 드디어 결정했습니다.

공방을 시작하기 전에는 홈페이지와 간판을 먼저 만들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돈이 적게 드는 고려도자기 홈페이지는 작업장 공사를 하기 전에 만들었는데

간판은 아직까지도 고심중이었습니다.

저희 작업장을 방문한 분들 모두가 이곳은 도자기 작업장이라기보다는

마을회관 같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작은 간판이라도 서둘러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계획은 가로 12m 크기의 대형 입간판을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견적을 받아보니 최소 2천 5백만원 정도의 예산이 들어간다고 하여

머뭇거리고 있었습니다.

더 이상 간판 제작을 미룰 수 없어 집사람과 논의 끝에 크게 욕심부리지 않고 돌로된

작은 간판을 만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간판의 도면을 3차례 수정했습니다.

로고와 글씨 크기, 간격 등을 재배치한 후 돌 조각하는 곳으로 보냈습니다.

 

 

 

 

 

 

 

 

둘째는 2m 80cm 길이의 돌 간판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약 2톤의 무게를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 기초공사를 했습니다.

간판이 놓이게 될 장소에 40cm 깊이의 구멍을 만듭니다.

참 많이 힘드네요.

 

세 번째는 원하는 크기와 모양대로 틀을 만들어야 합니다.

나무판을 원하는 크기로 절단한 후 조립을 합니다.

틀을 구덩이에 넣고 밖은 흙으로 매웁니다.

이때 나무틀은 시멘트의 무게를 이겨낼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어 주어야합니다.

혹시 모를 시멘트의 압력에 의해 나무틀이 갈라지지 않게 윗부분을 단단하게 조여줍니다.

레미콘 차량을 불러서 시멘트를 넣고 적당하게 굳을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24시간이 지난 후 다시 땅을 판 후 나무틀을 제거합니다.

 

 

 

 

시멘트가 단단하게 양생 되지는 않았지만 돌 간판이 놓이게 될

기초바닥은 완성이 되었습니다.

 

약 1주일 후면 돌로 만든 고려도자기의 간판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벌써부터 기대되고 설렙니다.